영상 리뷰/단편 애니 영화

토이스토리3 눈에서 땀이나오네...

범쿠룽 2017. 8. 8.


드디어 만났다.


인생작.


너를 지금 찾았어.



이별은 없어! 우리는 반드시 함께 돌아가야해


전세계가 감동한 가장 위대한 탈출.


  티켓 팔아먹기용으로 만든 멘트같죠? 하지만 저 문장은 정말 이 영화를 잘 표현했습니다! 1995년 첫번째 작품을 시작해서 저와 몇 살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영화 속 앤디가 성장함과 동시에 저도 성장을 했고, 이 영화와 함께 커나간 듯한 착각까지 생길 정도네요. 1편(1995) 2편(1999) 이후 꽤나 긴 시간 이후 등장한 3편(2010)입니다!



성장한 앤디, 새로운 출발.


  이제 앤디는 대학교로 진학합니다. 그전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던 장난감들. 어릴적 기억 속 중요한 존재들을 버린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죠. 앤디는 버리기보다 간직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토이스토리 특성상 절대 쉽게 나오는 결말은 없잖아요? 어떤 실수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버려지거나 방치될 뻔한 장난감들.


의외로 괜찮은 장소로 가게 됩니다.



어찌 도착된 탁아소.


얼핏 장난감들에겐 천국이네요.


아이들이 항상 놀아주는 곳.


잊혀질 걱정 없는 곳.



실상은 어쩔지...



  순간 워킹데드의 12세 관람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워킹데드를 안보셨다면... 조금만 더 설명하자면 탁아소에는 계층이 존재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 계층에서 아래 계급들은 조금 더 어리고 과격하게 노는 아이들과 놀고, 상위 계급들은 얌전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노는 아이들과 놀게 됩니다.


천국같던 겉모습에 매료된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 이별한 우디.



하지만, 그 실상을 들은 우디.


언제나 그렇듯 친구들을 구하러 가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시리즈 최고의 연출을 보여주네요. 그 과정이 어떤지는 직접 보시면서 확인하셔야 겠지만, 몇 마디 거들자면 시리즈, 아니 픽사 특유의 재치있는 연출이 극에 달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 특유의 스토리라인 상 항상 반복된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건 한 장면 한 장면 눈을 뗄 수 없게 아주 '재미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1편, 2편도 역시 그랬지만 3편에 와서는 그래픽의 상승과 더불어 정말... 굉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출보다 더 좋았던 점.


그건 바로 토이스토리3의 이야기.


신파적이지 않았던...


감동으로 다가온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앤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앤디.


  항상 곁에있던 장난감 우디와 버즈... 그리고 많은 아이들! 앤디에게도 소중했던 추억의 한 조각이기 때문에... 그 이유로 차마 버릴 수 없는 존재들. 하지만 가지고 놀기엔 커져버려서 추억과 의미는 있지만 더 이상 함께 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버릴 수 없는 존재들. 그들과의 마지막은 우리들을 감성적으로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별.


이별도 이쁠 수 있다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 상태에서의 이별. 더욱 본인의 위치를 지킬 수 있게 만든 배려. 그 눈을 뗄 수 없던 연출들의 마지막은 '이별' 이라는 단어로 끝이 났을지는 몰라도 절대로 슬프지 않았습니다. 행복한 감정 건들기를 만나고 싶다면 꼭 토이스토리3를 보세요. 2번 보세요. 어른이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방법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와 픽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안녕, 파트너.


  이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에 꽂히는지... 그렇게 안녕을 고한 토이스토리3는 4번째 시리즈를 준비 중입니다. 저는 3번째 작품을 너무나도 즐겁게 봤기 때문에 여기서 끝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네요. 그냥... 이 이야기를 너무나 행복한 느낌에 젖은 이 상태에서 끝내고 싶다는건 어찌보면 제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4편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상상하지 않고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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