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단편 애니 영화

영화 업 (UP) 가슴 따듯한 3D 애니

범쿠룽 2018. 6. 7.

끊임없이 훈훈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업 (UP) ! 후기


2009년작 - 101분

감독 -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

에드워드 애스너 - 할부지

조던 나가이 - 애기애기

이순재 - 초월 찐 스페셜 할부지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예전에 영화관에서 사전정보 없이 디즈니 픽사 이름값 보고 봤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 목소리인줄 몰랐다가 '꺼져!' 한마디에 이거... 이순재 아니야? 했던 영화인 영화 업입니다. 그런데 정말 목소리가.. 완전 이건 초월 더빙 아닌가 했던 영화였네요. 다만.. 영어 더빙판보다 어색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딱 이순재 선생님 부분은 진짜 초월 찐 리얼 이분이 진짜 업의 할부지였습니다.


내가 뽑은 명대사 & 장면

초반 10분가량 대사없는 부분

사실상 영화 전체보다도 좋았다..


집은 그저 집일 뿐이야..


제 얘기가 지루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얘기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에요..


주인님을 너무 좋아해서

현관 밑에 숨어있었어요!

(나는 왜 이 대사에 울컥했는가)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줄게

엘리의 뱃지란다.


모험 고마워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떠나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영화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딴 대사 없음)


디즈니 & 픽사 특유의 훈훈함

  이건 정말 다른곳에서 절대 따라하지 못할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인생 애니로 뽑고있는 토이스토리3와 월E도 이 인간들 손에서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에서 고개 각도를 30도 정도만 꺾어도 뵈기싫은 일들의 연속인데 이런 영화를 보면 감성이 충전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내용이 사실상 생각하기에 따라 엄청 이상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이 영화 속 공상이 바로 풍선으로 집을 옮겨서 여행을 간다는 부분이고 말하는 개들같은건 잘못 표현하면 정말 유치할 수도 있는데 이게 상상력으로 표현되고 받아들여진다는 것 자체가 연출이 너무 좋았다는 의미를 포함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업은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위로가 되는 작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못 다 이룬 꿈, 엘리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경험, 혹은 언젠간 겪을 경험이 세가지 있습니다. 인생에서 정말 이루고 싶었던 일을 못했다는 후회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로인해 작은 변화를 이룬다는 점인데요. 영화 업은 그 세가지 요소를 노인에게 심어놓고 꿈이 있는 어린이와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며 큰 영예를 돌려주는 모습을 사실성을 다 집어던지고 상상력 넘치는 영상으로 표현해서 너무 기분좋게 봤네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꾼 꿈, 그 꿈 속에 있는 한 남자의 새로운 여행을 바라던 여자. 그 모든 장면장면이 흐뭇한 감성을 충전시켜주네요.


마지막 후기

  역시나 역시나 오랜만에 봐도 좋은 영화라는 말밖에는 할 게 없습니다. 디즈니 픽사는 언제나 배신하지 않습니다. 모험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생이라는 주제를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영화 중 하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반 10분만에 마음을 훔친 영화 업이었습니다! 디즈니 픽사 직원들은 좀 과도하게 길게 더 일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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