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공포&스릴러 영화

퍼펙트 호스트 혼란하게 만드는 영화

범쿠룽 2018. 3. 23.

세상 혼란한 영화

퍼펙트 호스트 (2013) - 93분

감독 - 닉 톰네이

주연 -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

클레인 크로포드


  영화는 스타일리쉬한건지 싸이코스러운건지 스 경계선 어디쯤에서 계속 줄타기를 합니다. 정말 보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게 만드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이고 이게 당최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상하는 재미로 보게 됩니다. 뛰는 싸이코 위에 나는 싸이코가 있고 그 모든것들이 모두 굉장히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표현이 되는데 내가 보는 이게 당최 뭔지 모르겠는 느낌도 있지만, 어쨌거나 시선을 끄는게 사실인 영화, 퍼펙트 호스트입니다. (살짝~ 잔인한 연출도 있습니다.. 아주살짝)


범죄자가 받는 친절

  이 영화의 존 테일러는 은행털이범으로써 이미 수배된 상태로 등장합니다. 이후 과정에서 더 많은 범죄를 태연하게 저지르며 동료와 만나기 전 마지막으로 시간을 떼우기 위해 사람들을 속여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꼭 그 방법밖에 없을까 싶지만 다리까지 다친 테일러는 잠시의 안식처를 찾습니다. 그 과정에서 속이고 들어간 집주인 윌슨은 거의 다 속은듯한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가는데요. 심지어 굉장히 친절합니다. 이 친절을 기억해주세요.



투머치 토커의 정석

  그런데 집주인 윌슨은 투머치 토커 스킬트리를 모두 찍은 것처럼 말을 정말 정말 쉼없이 합니다. 식사까지 하고 가라는 모습은 굉장히 친절하기까지 하지만,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말하는데 그가 계획한 저녁식사 시간에 친구들이 온다고 하고, 먹고 가라고 하며 하는 말은 본인 친구 중 검사가 있다는 말, 테일러는 급 쫄아드는 느낌을 받으며 가려고 하지만, 투머치 토커 만렙에게는 당해내지 못하며 앉아있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본인의 수배 소식을 듣고 있는데, 이 투머치 토커 때문에 들리지 않자 드디어 폭발합니다. '조둥아리 닥치라우!'


친절을 배반한 테일러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범죄자의 얼굴을 정면에 내세웁니다. 조금 말이 많긴 하지만 친절했던 윌슨에게 테일러는 격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데... 일단, 여기서 볼 수 있는건 어떤 이유든 범죄를 저지른 인물은 얼마든지 상대의 친절따위에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으며 배반할 수 있다는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은망덕하지 않습니까? 이제 영화에서 테일러는 굉장한 쓰레기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참교육의 윌..슨?

  하지만... 이제 이 쓰레기로 설정된 사나이에게 참교육(?)이 시작되는데... 그게... 좀 이상합니다. 방금까지 강자였던 이 쓰레기 사나이는 다시금 새로운 종류의 쓰레기를 만나 강제로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게 되는데... 윌슨은... 이세상 것이 아닌 듯한 사나이였던 것이었습니다. 아직 보기 전인 사람들을 위해 이정도까지만 말하겠습니다. 결말을 본 후기는 아래를 눌러서 확인해주세요. 쏘우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고 하니.. 쏘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전 정보없이 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마지막 후기]

  참 어처구니 없는 느낌을 많이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게 퍼펙트 호스트가 안좋았다라는게 아니라 가끔씩 있는 반전들이 참 흥미롭긴 한데.. 뭔가 '헐 대박'이 아닌 '아 뭐야..'하는 느낌을 받으며 시종일관 장난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반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봐도 막 강추까진 아니고 추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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