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로맨스&코미디 영화

최악의 하루 - 거짓부렁 양면성은 누구에게나!

범쿠룽 2018. 5. 30.

사람은 누구나 관계 앞에 바뀐다!

최악의 하루


2016년작 - 93분

감독 - 김종관

출연 -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최유화


  한예리님의 매력때문에 본 이 영화...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던 첫 화면에서 일본어가 들려왔고 그 느낌이 여타 일본영화를 보던 그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내 일이라고 상상하면 정말 최악의 하루인 날을 한예리님의 관점에서 그려나가는데.. 뭔가 오묘한 매력이 있던 영화였습니다.


내가 뽑은 명대사

진짜라는게 뭘까요, 사실 다 솔직했는걸요.



스토리 후기

  제 후기는 스포를 포함합니다. 많이요. 일단 스토리는... 조금 생각해보면 세상 나쁜 여자가 현 남친과 유부남과 불륜에 오늘 만난 일본남성과도 꽁냥과 티격댐의 반복을 보여주는데... 제목이 최악의 하루가 아니라 최악의 연애인줄 알았습니다. 아주 남한테 상처주는 막장질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남성 제외 나머지 2명도 그저 아주 그냥 시꺼먼 속내뿐입니다. 나 저런사람들 살면서 많이 봤는데...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건 이 영화는 이 모든것이 불쾌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인간관계마다 다른 표정의 여자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생각한건 위 문장인데요. 각각 등장하는 인물들 앞에서 각각 새로운 사람이라도 된 듯 달라지는 모습이 이중적으로도 보이지만 정확하게 우리들의 모습에 대입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눈앞만 본 거짓말들에 묻히고 묻히다 결국 포스터에 적힌대로 빵, 터져버리는데... 솔직히 그 모습을 절대로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지가 잘못한거에요. 뭘 잘했다고.. 짜증낼 입장은 본인이 아닙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최악의 하루는 맞다는 사실인데요. 저 상황은 '연인에게 한 거짓말'이 아닌 우리 '생활 속 자잘한 거짓들'과 마주하는 마지막으로 대입하면 자연스럽게 여자주인공을 그냥 별 일 아니라는 듯 용서할 수 있게 되고 쿨하게 넘겨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 같고요.


이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

  이 영화에서 힐링되는 느낌까지 받아버리는 이유는 위 대사와 분위기에 있는 듯 싶네요... 지가 잘못한 그 일을 괜찮다는 듯 말해주는 료헤이 역의 이와세 료에게 받는 힐링이지 않을까요? 이 영화가 최악의 하루 전에 후보였던 제목이 최악의 여자였다고 하네요. 본능에 충실하고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솔직'했는데 진짜를 따지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어려보이기도 하네요. 저에게는 마치 솔직이라는 말로 자기방어를 하고있는 듯 보였습니다. 반대로 일본남성을 제외한 2명의 남성을 보고있자면 또한 탄식밖에 안나옵니다... 영화 최악의 하루에서 이 두놈은 희대의 쓰레기 명대사를 후려갈깁니다. 죽빵맞아야 되요. 아무튼 그런 인간들이 만든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공감되어 피식웃게되는 내용의 블랙코미디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 후기

  료헤이의 존재가 이 영화를 힐링물로 둔갑시킵니다. 여주와 더듬더듬 하는 영어로 하는 소통, 조금 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하는 현실적 상황 등등 조금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지만 따뜻한 느낌을 온몸으로 뿜는 료헤이역의 이와세 료가 영화 내에서 너무 좋았던 것 같네요. 여주가 세 남자를 만날 때마다 다른 인성, 성격, 대화, 표정을 보여주는걸 가장 극대화시키는 인물이 바로 료헤이였던 것 같습니다. 약간 애매한 느낌의 힐링을 받았다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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