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로맨스&코미디 영화

상하이 콜링 후기

범쿠룽 2018. 3. 7.

상하이 콜링

2012년 작품

감독 - 다니엘 시아

주연 - 다니엘 헤니, 엘리자 쿠프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건 중국풍의 영화를 보고싶다 +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싶다 + 다니엘 헤니의 존재가 합쳐진 결과였습니다.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냐 하면 모두 2%씩 아주 조금씩 애매하게 모자랐습니다. 사실 2%보단 높긴 하지만 그냥 그렇게 말할게요. 동양계 미국인 역할을 맡은 다니엘 헤니라는 멋진 남자를 보고싶고, 상하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분명 재미요소는 있을 것 같네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상하이 콜링, 제목값은 할까?

  다니엘헤니가 맡은 샘은 미국 내에서 직업적으로 잘 나가다가 어느 한 계기로 중국으로 떠납니다. 그 중 상하이겠죠? 그래서 한가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약간 불안했던 점은 혹시나 이 영화가 중국스러움을 강조하는 영화 자체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고도성장을 강조하고 멋진 건물 등을 클로즈업 하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조금은 맞더라고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게 할 바에는 상하이의 정말 매력을 제대로 즐겁고 재밌게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약간 모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거나 중국스러움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네요.


얘기를 할까~ 말까?

  상하이 콜링에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이 '아 솔직히 말하면 있잖아.. 그게... 아... 아니야.' 라면서 중간에 얘기를 하다 마는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그래서 시종일관 조금 찝찝한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느낌을 받기 전부터 기대감을 이미 낮추고 봤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흥미로운 부분들도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이방인 동양계 남성.

  주인공은 동양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중국어로 그냥 말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 제 기준에는 당최 동양인의 느낌이 막 엄청 느껴지지는 않는 다니엘 헤니지만.. 어쨌거나 영화 내부에서의 설정에 납득하며 보고 나니 주인공은 동양계라서 중국인 느낌을 풍긴..다고 치고 그들이 친숙해 하지만 중국어는 못합니다. 그와 반해 여주인공은 누가봐도 서양인이지만 중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조금 흥미로웠습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깊게 파고들지 않고 살짝 혀만 대보고 떼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정말 큰 주제를 딱히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보고, 가볍게 시간이나 떼우는 정도로 보시면 좋겠네요. 물론 중국 배경을 좋아하고, 다니엘 헤니를 좋아하고, 동양계 미국인 설정을 좋아하면 재밌을겁니다. 사실 약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예능을 보는 느낌도 들었네요. '어서 와 중국은 처음이지?' 어쨌거나 제가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봤는데,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상하이 콜링이었습니다!


[내가 뽑은 명대사]

[오리가 물가에 있는 걸 보면

너무나도 편안해보이죠..

하지만, 물 밑을 보면...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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