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로맨스&코미디 영화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및 후기

범쿠룽 2018. 3. 11.

욕망의 끝과 처음을 보여준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 141분

감독 - 바즈 루어만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영화의 예고편을 처음 접했을 때 굉장한 화려함을 느꼈습니다. 화려한 파티의 이면에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던 저였지만 재밌는 점들은 많이 발견합니다. 보통 이 영화를 보고 조금 지루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우야...'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화려한 연출과 파티 장면들, 그리고 그 안쪽에 대놓고 드러내는 욕망들과 함께 그 반대쪽에는 또다른 이름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영화, 그리고 출연진들의 엄청난 수준의 연기력이 담보되어 있는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의 시작은..

  굉장한 파티들의 연속인 저택, 그리고 그 바로 옆 작은 자택에서 살고있는 닉 캐리웨이(토비 맥콰이어)가 있습니다. 닉 캐리웨이를 주축으로 시작되는 스토리는 바로 옆 저택에 사는 개츠비(디카프리오)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이 높아갈 때 쯤 개츠비가 보낸 파티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닉은 일단은 그의 파티에 참여하게 됩니다.



호화로움의 끝인 파티

  영화 초반부의 파티 장면은 정말 화려합니다! 1922년 뉴옥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고도 성장으로 나날이 풍족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파티는 정말 극도로 화려합니다! 그 파티를 만들어 내는 중심에는 개츠비가 있습니다. 그의 등장장면은 정말 멋있습니다. 저는 이성애자인데도 멋있었어요. 아니 반한건 아니고 그냥 멋있었다고요. 어쨌거나 화려한 등장과 능력있는 남성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이 있는건 거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소문이 쌓여있는 남자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개츠비는 위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되는데는 이유가 있었으니, 닉의 사촌 데이지에게 그 이유가 있습니다. 개츠비는 데이지를 사랑합니다. 꽤나 오래 전부터 말이죠. 하지만, 그 둘의 연락이 끊긴 사이 데이지는 돈 많고 능력있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3가지 욕망이 보입니다. 데이지를 탐을 내는 개츠비, 그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녀의 곁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데이지의 남편은 그녀를 가졌음에도 본인에게 너무 솔직한 나머지 다른 사랑이 있음을 굳이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지의 욕망은 이런 남편을 두고 본인에게 달콤한 사랑을 주는 개츠비를 바라보게 됩니다.


순애보적 사랑?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주고싶은 사랑을 참 순애보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방면으로의 노력,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 어쩌면 현실에서 디카프리오같은 얼굴로 '난 너뿐이야...' 라는 식으로 다가오면 이거 거절하기 쉽겠습니까?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마지막 부분에는 무조건 데이지가 껴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닉 캐러웨이(토비 맥콰이어)는 알게 모르게 그들을 지지합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개츠비는 고도성장하는 뉴욕의 환락 속에서 닉 캐러웨이의 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그리고, 개츠비는 그를 이용해 데이지와의 연결고리를 다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개츠비는 데이지 앞에서 너무나도 긴장하는데, 그 모습은 참 귀엽습니다. 그래서인지 닉 캐러웨이는 본인이 연결고리가 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맺어질 수 있을까요?


마지막 후기

  개츠비는 '이미 늦었다' 판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원하는 여자를 갈구합니다. 참 순애보적인 사람이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참 어찌보면 바보스럽습니다. 사랑을 위해 어느정도의 큰 희생을 하고, 노력을 해내며 이루어냈는지 회상하며 끝까지 사랑의 감정을 지키기에 일관합니다. 그리고 현실에 순응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는 돌릴 수 없다고 말하는 닉 캐러웨이 앞에서 아직도 가능하다 말하는 개츠비의 한마디는 저에게 있어선 순애보적인 순수한 사랑보다는 욕망에 잠식된 사람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사랑 또한 욕망이고 욕심일 수 있을 수 있는 감정일 수 있는데다가 그렇게 욕심을 쫓아가는 남자. '위대하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느낌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허무한 느낌을 주고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으며 영화를 본 이후에는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데이지 뒷통수 한 대 후려치고 싶네요.


[내가 뽑은 명대사]

[이렇게 좋은 셔츠는 본 적 없어서요..]


[제이, 당신은 그 인간들 모두를

합친 것 보다 가치있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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