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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카트슨 사람들 - 기묘한 코미디

범쿠룽 2018. 3. 30.

기괴하고 괴랄한 코미디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 (Delicatessen)

1991 - 98분

감독 - 장 피에르 주네, 마르크 카로

주연 - 도미니크 피뇽 (뤼종)


  정말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설정은 이해할만 한데 연출이 굉장히 뭐랄까 저에게 있어선 이세상게 아닌듯한 느낌을 풍겼습니다. 프랑스 영화가 대체로 이런가 싶기도 하고.. 적응은 안됐지만 보고나면 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면서 괴랄하고 이상한 코미디를 만나봤네요. 모든 배경또한 픽션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데 약간 추가정보가 필요했고.. 신선하고 친숙함이라고는 딱히 없지만 뭔가 따뜻한 느낌도 있는.. 참 신기한 영화네요.


세계관

  황폐한 세계, 식량 부족으로 사람을 먹는게 당연시되며 지하세계 사는 사람들도 있는 세계입니다. 앞 문장만 보면 공포물이겠죠? 하지만, 전혀 무섭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주인공 뤼종의 재치와 여기저기 정말 희미하게 뭍어있는 코미디들, 그리고 각 인물의 매력이 재밌습니다. 서커스단 광대 출신인 뤼종이 푸줏간 주인의 잡부 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갑니다.



뤼종과 줄리

  푸줏간 주인의 딸 줄리는 뤼종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푸줏간 주인과 같은 건물의 주민들은 배고픔 때문에 뤼종을 잡으려고 합니다. 델리카트슨 사람들은 이렇게나 당연하게 사람을 먹으려고 하는데.. 글로 읽으면 무섭지만 영상으로 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줄리는 뤼종을 지키기 위해 지하세계 사람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합니다. 뤼종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조차 가지 않는 느낌을 주며 진행됩니다. 사실 지루한 감이 많기도 하기 때문이네요.


주변 인물들도 신기해..

  이웃들의 캐릭터도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간들이 많습니다. 방에 물받아놓고 달팽이, 개구리와 함께 생활하거나... 죽는게 소원이라 여러 장치를 사용하지만 절대 죽지 못하는 여인이나... 인물 하나하나가 다들 매력이 있다 해야할지... 음... 표현할 말이 딱히 없네요.. 참 신기합니다. 서로서로 계단과 배관 등으로 연결되어있는 이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서로 적대시하거나 동일시 하는데 그 대립은 사람을 먹는 자, 먹지 않는 자로 나뉘네요. 사실 그 뒤에 어떤 해석을 할 수 있는지 딱히 생각하고 싶지가 않네요. 영화를 보고나면 약간 힘이 빠집니다. 음... 간단히 생각해보면.. 도덕성과 폭력성에 관련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결국 영화는 참.. 코미디도 공포도 아닌 이상하고 기괴한 느낌만을 남기며, 기억에 남는 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후기

  이 델리카트슨 사람들 속 인물들은 다들 참 신기합니다. 주인공조차 첫등장부터 뭔가 이사람 뭔가 있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다만 반면에 너무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괴팍할거라면 시종일관 괴팍한 느낌을 준다면 더 재밌겠지만 중간중간 아름답다거나 지금의 감성으로 보자면 어마어마하게 애매한 코미디는 단지 멍하게 쳐다보게 만들면서 굉장히 이상한 느낌을 만들고... 또한 지루했습니다. 영화의 세계관에 대한 적절한 설명도 없어서 좀... 난해했네요. 그래도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뭔가...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느낌인데, 여행지 유적같은걸 가면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감동하거나 신비롭거나 하기보단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느낌인데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요? 어... 굳이 막 추천하진 않지만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싶은 분들은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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