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그놈이 공격한다!
스플린터(2008) - 82분
감독 - 토비 윌킨스
주연 - 데니드 파렐
세스 벨져, 폴리 와트
B급 고어 괴수영화입니다. 좀비나 일반적인 괴물이라기 보다는 은근히 참신한(?) 가시가시 열매를 섭취한 듯한 괴물이 나옵니다. B급이지만 생각보다 새롭고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사실 옛날에 친구와 보고 이번에 2번째로 봤는데... 예전에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게 봤는지 모를 잔인함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흔들리는 카메라
카메라가 어마무지하게 떨립니다. 저는 긴장감이 더 높아져서 좋았지만 취향에 따라 왜캐 흔들어재끼냐며 짜증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흔들어재끼는 카메라무빙에 멀미를 느끼신다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신기한 괴수
가시가 돋힌 존재가 자세한 이유 없이 출몰하는데요. B급 고어 중 꽤나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정체모를 가시가 사람들을 찌르고, 흡수하고, 합체하는데... 저는 이런 비슷한 괴수는 사실 많이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그냥 재밌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냥 단순히 길가다가 나쁜놈이 총들고 협박해서 주유소에 가서 생긴 일입니다. 근데 좀 많이 잔인했어요...! 이런 영화에 면역이 없다면 비추천합니다. 저는 이런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연스레 만렙을 찍어서 괜찮았네요.
발암돋는 B급영화
보통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 극심한 발암과 함께 주인공 욕하는 맛에 볼 때가 있는데요. 마치 일일드라마 막장 스토리를 보면서 저거저거 쓰레기XX가 저렇게 살아도 되냐며 욕하는 맛에 보는 것과 비슷한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정말.. 사람 열받고 답답하게 만드는데 정말 만렙 찍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사학위 따려고 하는 인간은 특히나 헛똑똑함을 자랑합니다. 뒷통수 한 대 후려치고 정신차리라고 하고 니가 지금 박사학위 진행중이면 뭐하니 인생을 그렇게 사는데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멍청함의 단계를 나누자면 천상급이었네요.
마지막 후기
[스포 포함]
사실... 괴수의 약점을 알아냈을 때, 그 때부터 이제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뭐야 이 시시한 괴수놈 약해빠졌네... 라고 하는 순간, 주인공들의 멍청함은 극에 달합니다. 안전한 길이 쌔고 쌔어있는 것 같은데 굳이 목숨을 겁니다. '나능나능 이짜나~ 너네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꼬야~'라면서 박사학위 딸려고 한다는 인간이 극강의 멍청함을 자랑하고 있을 때 주변 인물들은 입을 헤 벌리고 감탄합니다. '우릴 위해 목숨을 걸꼬야...?' 어.. 무슨.. 너네 뭐하는거야? 아니 주유소에 먹을것도 많고 생활도구도 쌔고 쌨구만 왜그렇게 급박하고 바쁘고 멍청해...? 나홀로 집에 주인공이었으면 초 간단하게 생존했을텐데요. 그냥 주변에 유인해서 근처에 불을 질러... 죽을 마당에 뭐하냐... 이 발암영화는 재밌고 맛깔나게 주인공을 까댈 수 있는 기회를 저에게 줬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 고어함도 하나의 매력이었습니다. 팝콘무비로 굉장히 좋은 영화인 스플린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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