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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해리 [망치소년] (Hammerin' Harry)

범쿠룽 2017. 11. 7.


이녀석의 포지션이 참 애매했는데요.

인기는 많지도 않지만 가끔 하고싶은

그러면서 동전을 많이 훔쳐간 녀석입니다.


  엄청 재밌어 보이지는 않으면서 은근히 신경쓰였던 목소리가 들려오면 바로 해머링 해리였습니다. 이게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게 아니라 문제는 적이 나오는 위치를 모른다면 순삭을 굉장히 많이 당했던 기억이 있네요. 제 기억에 다른 어떤 오락실게임보다도 훨~씬 동전 먹는 속도는 빨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 애매한 포지션이지만 매력이 있어서

그렇게 동전을 휩쓸었는지 모르겠네요.


플레이타임은 길지는 않은데

그 뭔가 효과음의 위력이 뛰어났습니다.


아우치! 하면서 죽는 그 얄미운 소리...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사실상 난이도는 애매한 편이었는데요.

한번 지나왔던 곳은 굉장히 쉽습니다.


거의 별 생각없이 돌진만 하더라도

클리어가 될 정도로 쉬워졌었습니다.


패턴이 다양하지가 않아서 2회차는 쉬워도

1회차 때는 진짜로 동전을 수없이 먹어댔어요!


  해머링 해리는 진짜 동전 없을 땐 안하는게 훨씬 좋았었습니다. 다른 게임보다 훨씬, 진짜 훨씬 빠른 동전 먹는 속도를 자랑했었는데, 그게 실력 없는 사람에겐 거의 20초에 한버씩 동전 투여를 불러오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나름의 스토리도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

딱봐도 일본스러운 곳.



갑자기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그냥 이유없이 집을 부숩니다.


주인공이 빛이 있나?

어릴 땐 그냥 쟤들이 나빠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뭔 사정일까 궁금하네요?


대체 왜 조폭도 아닌 공사판 아저씨들이

집을 부수고 계시고 있는거죠?



적들이 대부분이 약간 공사판 컨셉입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새로웠던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뿐만이 아닌 장비들도 나오고

장애물도 철퇴가 왔다갔다 하고...

뭔가 살벌하게 귀엽다 할까요?



장비로 대체 왜 싸우는 걸까요

주인공은 나무망치로 저걸 어떻게 부술까요


왜 나이먹으니까 괜히 이런걸 따질까요

어쨌거나 이녀석은 지금 생각해보니

오락실 사장님들이 좋아할 게임일 것 같네요.


1대 맞으면 무조건 생명 하나가 사라지고

그 판정이 유저 입장에서는 굉장히 구린데

컨셉으로 시선 제대로 끌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당하곤 했습니다.



아우치!


하면서 죽는 소리 정말 듣기 싫어요.

오랜만에 해도 기억이 난다니..

엄청난 임팩트였나 봅니다.



해머링 해리를 떠올려 봤습니다!


  지금은 집구석에 앉아서 하지만 그 때 당시는 정말 백원 하나가 소중했기 때문에 저녀석은 정말 별로였던 것 같은데도 왜 그렇게 해댔었는지 모르겠네요. 좀 허무한 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매력있는 오락실게임 중 하나였던 것 같네요. 인지도는 높지 않아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Hammerin' Harry였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며 한판 해보세요.


여전히 굉장히 허무하게 죽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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