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액션&히어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 풍족해서 가난한 곳

범쿠룽 2018. 3. 29.

이 영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6년작 - 142분

감독 - 애드워드 즈윅

출연 - 대오나르도 디카프리오(대니 아처)

제니퍼 코넬리(매디 보웬) 여기자

디몬 하운수(솔로몬 밴디) 흑인남자


  일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점, 그리고 평상시 잘 생각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인권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상기시켜줍니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대체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는 누가 만드는지 몰라도 정말... 촌스럽네요. 주제의식과 전혀 맞지도 않는 말들이나 써붙여놓다니.. 아무도 막을 수 없긴 뭔.. 뜬금없는 문구인지... 인권문제나 영화 속 상황에 대한 언급을 조금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지루할거라 생각한걸까요? 나는 무슨 디카프리오가 코만도 뺨치면서 다 박살내고 다니는줄 알았네.. 어쨌거나, 영화 자체는 정말 괜찮습니다.


풍족해서 가난한 곳

  아프리카는 수많은 천연자원들이 있습니다. 풍족한 자원을 가진 이곳은, 그래서 일어나는 싸움들로 인해 가난합니다. 다이아몬드, 금, 석탄, 구리 등등이 풍부한 이곳은 실제로 지금도 분쟁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특히나 영화의 배경 시에라리온에서는 끊임없는 내전으로 발전같은건 생각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무기를 팔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적절히 계산해서 그들의 발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실에서 이어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블러드 다이아몬드 속 싸움 중심에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밀수꾼 대니 아처와 여기자 매디 보웬

  디카프리오의 아프리카 사투리(?) 연기가 정말 맛깔나는 캐릭터인데요. 다이아몬드 밀수로 살아가는 대니 아처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백인입니다. 폭동과 폭력 난동이 비일비재한 아프리카에서 벗어날 길을 찾는게 인생의 목표인 아처는 우연찮게 백인 여성인 매디 보웬에게 호감을 표시하지만 여기자 매디 보웬은 시에라리온에서의 폭리를 취하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패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합니다. 이 밀수꾼은 아프리카를 떠날 수 있을까요? 이 여기자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요?


반군에 잡힌 솔로몬 밴디

  솔로몬 밴디는 평범한 어부이며 아빠이며 가장입니다. 아들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흔한 흑인 아버지인 솔로몬 밴디의 마을에 반군의 습격이 시작되고 무차별적 학살이 벌어지는 가운데.. 가족들은 도망가게 만들었지만 본인은 잡혀버립니다. 팔을 반군에게 짤릴뻔 하지만, 덩치가 좋았던 밴디는 다이아몬드 광산에 노예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다이아몬드 작업을 하던 중 밴디의 눈에 엄청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되고, 목숨을 걸고 본인만 알 수 있도록 땅 속에 파묻기 시작하는데, 그 때 정규군의 역습을 당하는 반군, 그리고 밴디는 정규군에게 끌려가서 밀수꾼 대니와 만납니다. 아프리카를 뜨고싶은 열망이 가득한 아처와 가족을 만나고 싶은 밴디는 서로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요?


킴벌리 협약

  2003년 1월에 이루어진 이 협약은 분쟁 지역에서의 불법 다이아몬드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생겼으나, 불법 다이아몬드 시장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과 반군의 북한 삼부자 세뇌 뺨치는 세뇌에 빠져있는 소년병들을 보여주며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은 기회의땅 이전에 지옥일 수 있다는걸 보여주네요. 내가 산 다이아몬드가 혹시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산 적도 없지만.. 어쨌거나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은 모두 그들이 아닌 다른 세력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뒤 참 답도 없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마지막 후기

  영화는 연출면에서도 나쁘지 않고 내용면에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제부터 다이아몬드를 사든가 금으로 만든 것들에 어쩌면 죄책감을 느낄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보면서 참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북한에서도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많은 곳들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 씁쓸하네요. 어쨌거나 이런 사실들도 잠깐이나마 상기시켜주고 연출도 과하지 않고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내가 뽑은 명대사

[내 착한 아들은 의사가 될거야]


[이 땅에서 석유까지 난다면..

아주 볼만할거야?]


[내겐 다이아몬드가 신에게 버림받은

이 대륙을 떠나는 마지막 승차권이야]


[당신도 공범이야.

다이아의 주요소비층이

동화같은 결혼을 꿈꾸는 미국 여자지.

모두 다 공범이야]


[모두 죽어나가고 있는 마당에

왜 한사람만 구해야 하죠?]


[날 도와주거나 우리가 섹스할게 아니면

내 눈앞에서 당장 꺼져요]


[세상은 언제나 전쟁을 하고 있었어.

언제 세상이 미치지 않았던 때가 있던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