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판타지&SF 영화

제 5원소 1997년에 그린 2259년

범쿠룽 2018. 3. 25.

허구원날 TV에 나왔었던?

제 5원소 (1997) - 126분

감독 - 뤽 베송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밀라 요보비치

  제 기억이 잘못된게 아니라면 어릴적에 더빙판으로도 보고, 자막판으로도 보고, 케이블 채널이 많아진 이후에는 돌리다가 나오고... 하던 영화였던 것 같네요. 91년생 근처 나잇대라면 아마 오다가다 어쩌다가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랑 눈을 마주친 일이 많았을겁니다. 하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1997년에 제작된 영화에서 바라본 미래는 어땠을까~? 라는 관점으로 봐도 좋고, 영화 자체도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어리지만 저보다 10살 이상 차이나는 분들이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을겁니다. 제 5원소를 오락용 팝콘영화, 추억용으로 추천합니다.


제 5원소의 1914년 이집트

  이곳 피라미드에서 한 학자가 벽에 그려져 있는 의미 불명의 상형문자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속에 있는 많은 의미들을 조금씩 알아내기 시작하는데.. 그 때 하늘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외계 종족이 출현하는데... 그 때 그들은 어떠한 악한 존재들과 싸우기 위해 피라미드에 보관해놨던 어떤 무기를 가지고 다시 떠납니다. 그러면서 그곳을 관리하며 지식을 후손들에게 남기라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제 5원소의 2259년 지구

  지구에 어떤 검은 행성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기로는 공격을 해도 오히려 커질 뿐인데... 이 때 피라미드 관리인의 후손으로 생각되는 종교인 아저씨는 5000년마다 세상이 바뀌고 악마가 찾아오며 이때 물, 불, 바람, 흙의 4가지 원소의 돌과 함께 절대선, 제 5원소를 결합해야만 세상을 구하는걸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 원소들이 악마와 결합하면 지구는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되는 상황인데...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결말은 직접 보세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린 2259년의 미래기술은 참 겸손한 수준이라서 더 재밌습니다.


그 때 당시 상상한 미래기술

  그 때 당시 했던 많은 상상들이 재밌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그런것들은 익숙하지만 주목할건 이미 상업화가 되어있는 기술들과 이젠 불편해서 쓰지 않는 기술들까지 포함되어 있는게 재밌게 다가옵니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시절의 상상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259년 지구 인간들이 2G폰을 들고다니는 모습이라던가.. 아직도 총을 사용하는데, 화염방사기가 나온다던가 그물이 나간다던가하는... 제 5원소의 뭔가 많이 모자란 미래기술을 직접 확인하시면 충분히 재밌으실겁니다.


밀라 요보비치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을 빼놓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지구를 지켜주던 외계종족인 몬도새완은 지구에 오는데, 하지만 도착하기 전 우주 해적인 맹갈로들에게 그들의 비행체를 파괴당하는데, 모든 것이 다 박살나고 남은건 몬도새완 종족의 팔 한쪽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한쪽팔을 이용해 인간들은 유전자 재합성을 통해, 몬도새완을 인간여성으로 만들어내는데, 바로 밀라 요보비치입니다. 작 중 리루인데요. 굉장히 신비하고 매력적이고 출연하기 때문에 영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도 붕대패션이라던가 거리낌없는 훌러덩 액션을 하는 주황머리 여성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임펙트였습니다. 리루는 신기하게도 외계종족이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인간으로써 적응을 하는 과정은 제 생각엔 이 영화가 오래지나도 기억되는 시그니쳐일 것 같네요. 저는 제 5원소 하면 밀라 요보비치만 생각납니다. 혹시 이분에게 반했다면, 레지던트 이블도 한 번 보시면 좋겠네요.


[마지막 후기]

  요즘의 SF와 비교하면 조금 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밌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SF 코메디의 느낌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에 어떤식으로 만들었을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도 밀라 요보비치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은 캐릭터 설정을 정말 잘 했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 어린 브루스 윌리스... 이분은 아직도 지구를 구하고 다니시나요? 지구 구하기 전문배우 아닙니까. 이분을 보면 아마겟돈밖에 생각이 안나요. 어쨌든 그의 젊은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굉장히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는 2018년 3월 25일의 범쿠룽이었습니다! 제 5원소 후기 끝!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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