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소울워커 망겜이라는 후기에는 공감 못합니다.

범쿠룽 2017. 2. 17.



  출시 직후 기나긴 점검과 그래픽 카드를 녹여버리는 높은 프레임, 5성 아카식 레코드 극악의 확률 사건 등으로 수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정말 극도로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 속에서 이 게임을 나름대로... 최대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한 1인의 글을 여러분은 읽게 될겁니다. 단지, 기본적으로 운영에 대한 부족함 측면에서는 무조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 이후 애교있는 말투의 전체 공지는 오히려 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냈었죠... 뭐가 됐건간에 제 눈에도 또한 무책임해 보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좀 잘 좀 하지...


  소울워커에 망겜이라는 칭호가 달리기 시작하는건 사실상 게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소울워커같은 경우는 가뭄에 콩나는 듯 생기고 있는 신작 온라인게임 중 오랜 기간의 기다림을 거치고 힘들게 출시가 된 경우인데, 그 기대를 산산히 부수는 상황이 연출이 됐습니다. 금전적인 문제까지 되어버리는 그래픽카드 문제는 이제는 해결됐으나 이미 머리속에 각인되어 버렸죠. 왜 이렇게 준비가 모자란 상황에서 출발을 결정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미 안좋은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된 경향이 있지만, 자체는 꼭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액션적인 측면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뛰어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진삼국무쌍처럼 다수:1의 전투는 지금까지 얼마 해본적이 없었지만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는 걸 이걸 통해 알았네요. 액션 장르보다는 전략과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좋아해서 잘 못했었지만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는걸 알았네요. 던전에서 아무 생각없이 클리어 한 뒤 7분이나 지났다는걸 알았을 때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걸 느꼈습니다. 이런 요물...





  그래픽은 만화같은 카툰렌더링 방식이죠? 개발시기가 꽤나 옛날인걸 감안을 안한다고 해도 저는 보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비교를 받고 있는 클로저스를 잠시 해봤는데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이 느꼈을 수도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저는 소울워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본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비주얼적으로 크게 거부감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주변인들의 공통적인 말은 오타쿠의 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 한 예로 제가 알고있는 동생 한명은 '재미는 있는데 남들 앞에서 하기에는 조금 껄끄럽다' 라는 팩트폭격을 저에게 날려줬습니다. 저도 일정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왜냐면 너무 일본 애니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칫 오덕으로 몰릴 수 있겠죠? 물론, 오타쿠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건 알고 있지만 보통 부정적인 시선인건 사실이지 않나요?





  스토리는 흔하디 흔한 세기말 설정이네요. 굉장히 강조하는 중심은 멸망 직전의 세상에서 혈혈단신으로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이 되어 괴물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물쪽에 가깝네요. 캐릭터마다 개성이 있어서 즐거움을 더해주는데, 대사라던가 진행 방식이 명백하게 일색이 강한게 느껴집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만한 요소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각각의 플레이어에게 맡겨질 문제겠네요.





  출시 한달째 남캐가 단 한개라는 것도 뭔가 겨냥하는 시장이 확실해 보입니다.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쪽(?)을 좋아하는 남성분들에게 어필하려는게 딱 보입니다. 15세 등급을 받았는데요. 속옷의 노출 등을 문제삼는건 제가 조금은 보수적인 문제일까요? 물론 조금 시대에 안맞는 이야기지만 그런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가장 중요한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이 취향에 부합만 된다면 문제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껄끄러웠지만 조작과 몰입도 측면에서 마음에 들어서 일단은 시작한 것, 어느정도는 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 망겜이라는 이야기에 공감을 못하는 이유를 간단히 말해보자면, 운영과 최적화 등은 명백히 뭔가 비틀어져 있지만 자체로 놓고 봤을 땐 괜찮은 결과물을 잘못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단지, 이제부터가 중요하겠죠? 더 이상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속도에 따라 이제부터의 결과가 달라지겠네요.



나름 즐겁게 하고있는 한명의 유저로서...


제발 좀 이제부터 잘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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