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단편 애니 영화

판타스틱 플래닛 결말 본 후기 리뷰

범쿠룽 2018. 3. 24.

끔찍하고 기괴하다.

그리고 신비롭고 새롭다.

판타스틱 플래닛(1973-2004) - 73분

감독 - 르네 랄루, 롤랜드 토퍼

출연 - 거대 파랭이(트라그)

작은 인간느낌 노랭이 (옴)


  이제 판타스틱 플래닛은 월E와 함께 저의 인생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보자마자 1번 더 다시보기로 정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림체가 굉장히 지금까지 본 어떤 것과 비교해도 새롭게 다가오는데 그걸 시작으로 괴기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호불호가 조금 갈릴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락용에서는 조금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이 기괴한 매력을 받아들이고 내용에 대해 상상력과 공상할 수 있는 스토리, 입장 바꿔 생각하면 확 다르게 다가오는 세계관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처음부터 결말까지 굉장히 생각할 꺼리가 많네요.



트라그와 옴이 있는 이얌 행성

  이 영화의 세계관은 위 포스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푸른피부의 거대한 지적 생명체 트라그와 생각하기에 따라 인간일 수 있는 '옴'이라는 존재가 살고 있는 행성 이얌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트라그는 꽤나 발전한 과학문명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있어선 작은 존재인 옴을 애완동물로써 키우는 종족입니다. 지적 생명체인 옴을 가지고 노는 트라그들은 작디작은 옴들을 잠깐 가지고 노는 장난감 혹은 애완동물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로부터 도망친 야생의 옴들은 본인들만의 문명(?)을 만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더럽고 작고 힘이 약하고 번식력이 빠르고 도둑질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트라그는 야생의 옴들을 주기적으로 대량 학살.. 혹은 청소를 이어갑니다. 현실에서 비교대상을 보자면, 바퀴벌레입니다. 다만, 지능이 있고 선택과 판단을 하죠.




트라그에게 키워진 옴

  주인공 옴은 어떤 한 아이 트라그에게 길러집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이 트라그는 옴을 조금 이상한 '사랑'으로 키워줍니다. 그 과정에서 무려 '쓰고있으면 지식을 전해주는 헤드폰'이라는 전설속에서 있을법한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이 파랭이 종족은 그 아이템을 쓰고 공부를 하는데... 그 옆에서 사랑으로 길러진 옴은 자연스럽게 함께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머리속에 지식이 들어오는걸 좋아하던 이 옴은 자주 함께 공부를 하는데, 사랑으로 길러지던 옴은 아이 트라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흥미를 잃은 듯 옴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때 길러지던 옴은 지식의 헤드폰을 가지고 도망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사랑하지만 난 널 가져야게쒀(?)

  판타스틱 플래닛은 이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아이 트라그가 부모님에게 옴이 도망친 사실을 알리자 부모는 최신형 목끈을 사용하라 합니다. 그건 바로 스위치를 돌리면 목걸이가 리모콘으로 끌려오는 역시나 대단한 아이템인데, 아이는 이걸 사용하면 옴이 다칠걸 알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다그치는 부모의 말에 스위치를 최대로 돌려버리는데, 그로인해 끌려가던 옴은 다행히도 나무 사이에 지식 헤드폰이 걸려서 낑겨있는 찰나, 야생의 옴을 만나 본인의 최첨단 목줄을 풀고 이젠, 야생에서 집단을 이룬 그들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박멸운동

  이제 이 지식이 있는 옴은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됩니다. 야생의 친구들을 만나서 일원이 되는 과정이 시작되며 처음엔 애완으로 길러져왔던 그에게 비웃음만이 가득하기도 잠시 어느샌가 동료가 되어 함께 위험 속에 있게 되는데, 그리고 인간과 비슷하게도 본인들끼리도 싸우거나 빼앗거나 하는 일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그들을 박멸하려는 움직임은 점점 커집니다! 판타스틱 플래닛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꼭 직접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후기]

  이렇게나 괴상한 느낌을 많이 주면서도 매력적인 느낌을 받기는 처음이네요. 저한테 있어서는 예술성이나 오락성 모든 측면에서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그림체의 느낌과 매력을 살리지 못해서 오히려 원작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긴 하네요. 위에 결말이 포함된 리뷰는 제 개인적인 감상일뿐 절대로 답이 아니니 맹신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재밌는 괴작, 판타스틱 플래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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