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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가이 히든 선택법과 무녀, 파계승, 로봇 캐릭터 둘러보기.

범쿠룽 2017. 1. 15.



  1996년 출시이며 눈에 띄는 비주얼로 저희들의 동전을 쓸어갔었던 텐가이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일단... 오프닝에서 엄청난 비주얼의 장면이 하나 있어서 일단 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 때문에 눈에 훅 들어오고, 짜임있고 촘촘하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가뜩이나 적었던 용돈이 다 말라버리기 전까지는 떠날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의 퀄리티인걸 보면, 정말 대단히도 잘만들었다고 봅니다.



히든 사무라이 아인



  선택창 물음표에서 위로 세번 아래로 세번 위로 일곱번을 누르면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기본 공격도 기모은 공격도 필살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칼로 후려치는게 근거리기는 하지만 그 파괴력으로 상대방이 미사일 한발 뿜기도 전에 없애버리기 때문에 이걸로 조금 연습해서 원코인 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던 것 같네요. 제 주변에서 그걸로 시작해서 다른 아이들로도 원코인을 하기 시작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못합니다.



무녀 미코 코요리



  이 캐릭터 덕분에 이 세상으로 들어왔던 사람이 참 많죠? 특정 부위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서 바라만 봐도 흐뭇하시던 분들 많았을 겁니다. 참고로 이 전작 시리즈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는데, 바람직한 성장이 되겠네요. 어쨌건 미코는 부적을 날리는게 기본이고 파워업을 할 때마다 유도탄으로 발사되는 동그란 구슬이 추가됩니다. 힘을 모아서 쏘면 별 것 없는 구슬이나 고양이(?)가 날라갑니다. 능력은 그닥 좋지가 않네요.



파계승 텐가이



  뭔가 스님같지만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 괴팍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염주를 집어던지고 매인지 독수리인지 새 한마리를 끌고 다닙니다. 모아서 하는 공격은 불새가 상대방을 끈질기게 때리면서 지나가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필살기를 쓰면 염불을 외우면서 몸 전체에서 기를 발산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네요.



로봇 카타나



  나중에 안거지만 이 로봇은 여자였습니다. 히든과 비슷하게 근접 공격이 굉장히 강력합니다. 오히려 사정거리도 좀 더 길어서 잘 사용하면 엄~청 좋습니다. 저는 이걸로 하는걸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필살기는 엄청나게 약합니다. 전기 지지직 하고는 끝나버려서 그냥 피하기 버거울 때 목숨 부지하기 용으로 사용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미국 소녀 닌자 유니스



  좀 알만한 사람은 잘 안하는 유니스입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저 너구리가 뿜는 불도 쓸만합니다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좀 떨어지게 느끼고 있는데 저랑은 궁합이 안맞는데...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대각선으로 발사되는 보조미사일이 잡몹들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덜 귀찮을 수도 있겠네요.



열혈 소년 쇼마루



  아... 얘도... 마땅히 쓸말이 없는 무난한 녀석입니다. 한군데로 집중되서 지속적으로 공격되기 때문에 어떻게 잘 쓰면 좋겠는데 굳이 연습해본 적도 없고 그냥 중간중간 재미로 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뭐 하나 특출난게 없지만 스피드 자체는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끌리지는 않네요.





  참으로 바람직한 성장이라고 말했던었죠? 그 말에 내포된 뜻은 사실 전작이 있었다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기억하는건 부제이고 다른 명칭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원제는 전국 블레이드이며, 전국 블레이드1은 직접 해보니 전혀 다른, 마치 1945같은 위쪽으로 진행이 되며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후 3까지 후속작이 나왔습니다만... 무참히 흥행참패를 해서 존재를 아는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결국 남겨진 이름은 '텐가이' 입니다. 아직도 명작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죠. 확실히 꽤나 옛날에 출시됐어도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지니고 있죠. 후속작은 어색한 3D배경이 눈에 거슬려서 저는 적응이 안되서 할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3D 초창기 시절의 부자연스러움이 싫어서 저는 오히려 2D만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텐가이도 거기에서 벗어나질 못했었네요. 어쨌건 단언컨대 명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게임 중 하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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