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요모조모/게임극장

반교 디텐션 스토리 요약정리해서 글로 보기! 간단 엔딩 해석

범쿠룽 2021. 7. 29.

이번 포스팅은 반교 디텐션 스토리 요약정리!

영상 편집연습 겸으로 재미로 하다보니까

요약정리가 아니라 뭔가 그냥...

스토리 무비처럼 되어버리긴 했는데요

어느샌가 먼 길을 걸어와서 그냥 올립니다!

본 포스팅은 영상의 대본입니다

 

참고) 간단하게 요약한 반교 배경 & 참고사항

- 반교는 드라마 & 영화가 있고, 볼만하고 게임보다는 직관적이니 참고하세요!

- 디텐션 반교는 대만 계엄령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 대만 계엄령 시대는 38년이나 이어지며 대만의 흑역사입니다.

- 자세히 알아보려면 2.28 사건을 알아보세요.

- 타이완 섬에서는 '대대적인 유혈진압'이 존재했었습니다.

- 정말 '쉽게' 이해하면, 1987, 변호인같은 영화에서 고문으로 강제자백을 받는 시대의 대만버전같은 분위기쯤으로 상상하시고, 자세한 사항은 알아서 공부하세요!

- 중국에선 반교 영화를 상영금지 처분했습니다.

- 레드 캔들 스튜디오 후속작 디보션 환원에서 도장 소품에 곰돌이 푸우 시진X를 넣어둬서 중국인들의 공격으로 스팀 및 GOG 등 게임판매가 중지됐습니다.

- 그렇게 한동안 판매를 못하다가 레드 캔들 스튜디오가 직접 판매를 시작했고, 아래링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광고X)

 

《RedCandle E-Shop》

Red Candle Games, game developer from Taiwan. We strive to bring you the most immersive gaming experience.

shop.redcandlegames.com

 

1960년대 후반의 대만, 취화 고급중학.

(고급중학 - 고등학교)

장제스가 총통으로 있던 시절의 이야기.

 

평소와 같이 수업을 하고있던 교실...

백선생님이 찾아와 은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은 선생님, 혹시 이 목록 보신적 있으세요?"

 

그 날, 이 남학생은 낮잠을 잤는데

아무도 깨우지 않았고 강한 폭풍 속

깜깜한 교실에서 혼자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은선생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쪽지를 발견한 그 남학생은

분명 방금전에 은선생의 수업을 들어서

의아한 생각을 가집니다

 

어쨌건 집에는 가야하는 남학생은

혼자 펴있는 수선화 하나를 지나가

학교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폭풍우를 뚫고 강당을 지나가는데

 

어쩐일인지 여학생 한명이 의자에 앉아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은 여학생을 깨웁니다

 

왜인지 강당 무대에서 잠들어있던 이 학생은

일어나자마자 목걸이가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목걸이 없이는 하교하지 않겠다는 여학생...

 

남학생과 함께 목걸이를 찾기 시작하고

환풍기에서 하얀 사슴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일단 이 둘은 폭풍속에서

집에 돌아가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그렇게 함께 집으로 가려고 하던 길...

학교에서 빠져나가는 다리가 붕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강이 붉게 물들어 있고

남학생은 강물이 피같다고 말하지만

생각해보니 공장의 산업폐기물 탓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리를 건널 방법이 없으니

일단은 학교로 함께 돌아가게 됩니다

 

교실로 돌아온 둘은 통성명을 했습니다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방예흔, 3학년

그리고, 남학생의 이름은 위중정, 2학년입니다

이들은 학교마다 있는 호랑이 선생님

백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빨갱이를 색출하는 백선생을 따라하는 예흔

 

총통 장제스가 한참 반공에 심취했던 시절

그 영향으로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속칭 '빨갱이'들을 축출하는게 참 중요했던 시절

그 태풍같은 시대의 중심에 살았던 이 두 학생

방예흔과 위중정은 마치 현실과 다를 것 없이

이 태풍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중정은 본인이 남자이니 교장실에 가서

전화를 돌리고 오겠다고 말하는데요

 

예흔은 발끈하며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라며

본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한마디를 하는데

머쓱한 중정은 사과를 한 다음에

전화를 하고 돌아와서 보건실에

함께 물품을 가지고 오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위중정...

 

발소리가 울려퍼지며,

마음 속에 불안이 꽃을 피웠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았고,

세계가 무너져 버린 것 같았다.

어느새, 허무가 나를 삼켰다.

 

이상한 환영들이 눈앞을 가리고

예흔은 다시 강당 중앙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생명력없는 상태로 거꾸로 메달려있는

위중정을 발견하게 되는데...

 

예흔은 너무 놀랐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무슨일이 있던건지 이곳저곳 살펴보는데요

 

평상시에 없던 사당을 찾은 예흔은

강당열쇠를 발견하고, 챙겨서 들어가려는데

사당에 떨어져있는 메모를 하나 발견합니다

망량과 만나면, 숨을 참고 걸으라 하는데요

 

바로 나타난 망량 앞에서

쿵쾅대는 심장을 움켜잡고

숨을 꾹 참고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학교로 돌아온 예흔은 전화소리를 듣게되고

조심스럽게 받은 전화에서는

상담실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만 하고는

대답하려하자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예흔은 신경쓰이는 수선화를 지나

게시판을 잠시 살펴봅니다

중국과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대만에서

공산주의자를 대대적으로 색출하고 있고

이 학교에선 백 선생이 그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보상까지 받고있었죠...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화장실로 간 예흔은

얼굴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요...

예흔이 하얀 사슴 목걸이에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거울에 충격이 가해지며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잊은 것인가?"

"기억하게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

 

그리고, 예흔은 무엇에 홀린 듯...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시 홀린듯 상담실로 가는 예흔의 앞에...

거대한 형상의 무언가가 나타나고

뒤도 못 돌아볼 공포감에 휩싸여 도망칩니다

 

그렇게 다다른 이상한 방...

그 중앙에 놓여있는 찢어진 상담 기록...

 

익숙한 내용이 담겨있는 기록...

왜 이런곳에 이게 있는거지?

생각할 즈음... 이내, 이상한 현상을 겪게됩니다

 

정신을 차리자 예흔의 집이었는데요...

예흔은 거울을 보며 젊음을 즐겨야 한다고

혼자 되뇌이지만

 

쉽지 않다며 푸념섞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예흔은 혼자 파이팅을 외칩니다

 

하지만, 바깥에선 또 다시 부모님의 싸움소리가

지겹게도 들었던 그 소리가 또 들려옵니다

그렇게 애써 참을 청하는 예흔입니다...

 

종이비행기가 내 꿈을 싣고 날아갈 수 있다면..

어느날...

눈을 뜨면 아무도 날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깨어나...

다시 나답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다시 학교에서 깨어난 예흔은....

다시 정처없이 학교를 떠다니다가...

 

예흔의 3배쯤은 되는 존재를 마주치게 됩니다

숨을 참고... 또 참는데...

 

그 거대한 손이 예흔을 덮쳐오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할머니가 눈에 띄었고...

 

귀신 차사는 등을 돌리고 숨을 참으면...

날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 들려오는 목소리...

 

약자라는 아픔은,

네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을 때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상처입게 할 것이다...

 

그렇게 다시 정처없이 떠돌던 예흔은...

지하에 무릎꿇고 쇠사슬에 감겨있는

정체모를 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흔들흔들...

날리는 인형들에게 잡혀가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도 할머니는 말합니다

모아라 모아라,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모아라.

길이 무너졌으니, 돌아갈 길은 없네...

흐르고 흐르는 현세의 강에서

삶은 뜨고 지네...

과거의 산에 이는 안개라,

나아갈 길 보이지 않고..

돌아갈 길 없네...

 

 

끝없이 생기는 이상한 일들...

예흔은 너무 불행하디... 불행합니다...

불행히 돌아다닌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또 다시 크디큰 망량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참고

시선을 떼고 숨을 참아봅니다

 

예흔은 정처없이 떠돌고

옥상에선 스스로가 떨어지는 환영까지 봅니다

 

그리고, 울리는 전화기 소리...

받은 전화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흔 양.

당신의 헌신에 국가는 감사를 표하네.

 

 

 

끊어져버린 전화를 뒤로하고

예흔은 다시 정처없이 이동하다가

 

어떤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인형극 무대를 발견하는데요

 

경찰처럼 보이는 인형이

민간인처럼 보이는 인형에게 총을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짤린 인형의 목에서 나온 열쇠를 사용해

지하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중장과 예흔이 있었는데요

금지된 서적들에 대한 이야기를

비밀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흔은 은 선생님과 장 선생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예흔이 그곳으로 다가가 중장이 놓고 간..

종이백을 확인해, 금지된 도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간 예흔...

힘이 빠져서 앉아있는 은 선생님을 만나는데...

 

한참을 티격태격 서로를 탓하던 둘은...

마지막, 예흔이 발사한 총알에 은 선생님이...

도서목록이라는 이름의 총에 학살당합니다

 

그 후에도 예흔은 은선생을 탓하며...

당신만 없었으면 괜찮았을 거라며...

되뇌이고 되뇌입니다...

 

그리고, 예흔은 성황신 앞에 도착합니다

어머니의 걱정과 기도들이 쓸데없다 생각했지만...

의지할 곳이 없어진 예흔도 마찬가지였네요...

그렇게 기도는 시작되고

 

사랑과 가족에 대한 기도에는

이룰 수 없는 것을 꿈꾸지 말라는 답이...

미래에 대한 기도에는 긍정의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불행이 본인 때문이냐는 물음에는...

본인 때문이라는 답을 받게 됩니다

.... 그리고 시작되는 예흔의 독백.

 

청춘이라는 시절에는 별 도리가 없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항상 시달리며

상처받고 방황하고...

우리 안의 회전목마처럼

희비가 교차하는 마음으로

뭔가에 씐 것처럼,

그저 달릴 수밖에는 없었다.

 

엄마는 평범한 주부였고...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셨다...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빠는, 집에서는 술도 잘 마시지 않고

나와 농담하며 행복했던 때가 있었지...

단지, 과거형이었다

 

엄마는 사설탐정을 고용해서 아빠를 조사했고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은 급속히 붕괴했다...

 

언젠가부터 무거운 침묵은 이 가족을 삼켰고...

언제부턴가 아빠는 항상 잔뜩 취해서 귀가했다

엄마는 조용히 구석에 웅크려 눈물을 숨겼다

 

그 눈물이 피눈물이 되어갈 때까지...

 

어느날 아빠는...

취해서 집 앞에 쓰러져있었고...

그리고...

짙은 화장품 냄새가 났다...

 

매일매일은 악몽같았다...

그리고, 그 악몽 속에서 도망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도피처가 있었다

단 하나의 행복했던 시간...

단 하나의 아름다웠던 시간...

 

처음엔, 종이비행기에 내 사정을 글로 적어서

그저 생각없니 날려버렸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장 선생님에게 날아갔고...

장 선생님은 내 글솜씨를 칭찬해주셨다.

 

 종이비행기는 잘 받았단다. 항상 네 가정 문제로 걱정을 했었단다. 하지만, 널 보고 있자면 내 걱정은 그냥 기우일지도 모르겠구나. 넌 재능있는 아이란다. 그리고 수선화처럼 솔직한 아이이기도 하지. 눈 내린 연못가에 피어있는 하얀 수선화처럼, 스스로를 고고하다 여기며 만족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선생님처럼 산다면 아주 힘들거란다. 내 유학 시절이 궁금하다고 했었지? 그때는 그때의 사정이 있어지만, 그걸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니... 안타깝게도, 지난 수 년간 이 땅에선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었어... 네가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단다. 이번 주말에 선생님과 거리 구경리라도 가자꾸나. 검열된 교과서엔 나오지 않지만, 분명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란다.

 

그렇게, 장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은...

무채색 내 인생에 색칠을 해줬다.

그리고, 나는 그를...

 

어느날,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아빠가 뇌물 수수 혐의로 끌려갔다.

엄마는 희미하게 웃고있는 것 같았다...

 

잠시뿐이지만 색칠되었던 내 인생은

다시 무채색으로 물들어갔다...

 

장선생님이 요즘들어 나를 피하는 것 같다....

나를 지탱하던 마지막 색깔이 사라졌다.

 

날 지탱해줄거라 생각했던 나의 가족...

날 지탱해줄거라 생각했던 나의 사랑...

영혼없는 시체처럼 살아갈 뿐이다.

 

문 너머로, 장 선생님과 은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억에 남는건, 은선생이 장선생에게 한 말...

우리 관계를 잊은건 아니지?

우린 한 배를 탔어...

 

대체 둘이 무슨 관계인데?

의심의 눈이 수없이 증식된다

 

은선생에 대한 증오가 날 움직였다.

그러니까, 날... 이런길로 인도하지 말았어야지.

둘이 그런 관계가 되지 말았어야지...!

 

내 손에 들려있는 금지된 도서목록이라는 총이...

은선생에게만 발사되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기억...

내 영혼은 산산조각 났다.

모두 잊고 되돌아갈 수 없다는걸 알았을 때,

내가 눈을 뜬 세상은 이미 황량해져 있었다.

 

참 웃기게도 세상은 나에게 박수를 쳐줬다

물론 공개적인 석상에서만 말이다

밀고자라며 괴롭힘 받는 날들...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결정은 하나뿐이야...

죄책감에 짓눌려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렇게 난, 이 학교에 남았다...

지옥에서도 날 받아주지 않았다.

천국은 당연히 바라지도 않는다.

난 이곳에 남았다.

끝없이 나의 죄를 되뇌이며...

또 되뇌이며....

나를 따라오던 그 망량들은 모두...

그들이었다...

 

예흔은... 금지된 도서를 보고는

은선생에 대한 분노로 밀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장선생도 독서회의 일원인걸

아직은 몰랐던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그랬던걸까요...?

 

어쨌건 어린 소녀는 가정의 붕괴와

사랑하는 사람의 변질을 참지 못했습니다..

 

사실 상담교사 장명휘에게 은선생이 한 말은

교사와 학생의 로맨스를 걱정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로 말입니다...

 

끝없이 본인을 책망하는 세계에 갇혀서

끝없이 스스로를 원망하고, 다그치는 곳에서

숨쉬기도 힘든 흑백의 세상 속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낼지는 몰랐겠죠...

 

모든 도서클럽의 학생들이...

혹시라도 정부에 걸리면 장선생은 애초에

 

우리에게 책을 준 적이 없었다고 말을 맞추고

서로의 비밀을 지키던 모습을

예흔이 알고 있었을까요...?

 

예흔이 밀고한 이 독서목록은...

도서클럽에 있던 거의 모든 학생과 관련자를

처형당하거나, 고문당하다 죽게했습니다

 

다만, 은선생만큼은 도망에 성공했고...

세계를 떠돌며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본인의 일생을 바치며 싸웠습니다.

 

하지만, 50세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하였고

백색 가루가 되어서야 고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장명휘는 판결 후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예흔이 마지막으로 본 장선생은...

이번엔 도망가기 힘들겠다며 체념했고

되려 괜찮다며 예흔을 위로해주었죠..

 

그리고, 위중정은 스스로 책을 봤다고 자백했고

죄가 아닌 죄를 씻기위해

15년의 징역을 살아갑니다

 

이 모든 비극을 만들었던 예흔이...

다시 백선생에게 도서목록을 넘겼던...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흔이 세상을 떠나고, 20년 후...

 

죄없던 죄를 씻어낸 중정은...

 

다시금 학교를 찾아와 기억을 곱씹어봅니다...

 

 디텐션, 반교의 이야기였습니다. 되돌아온 위중정의 영향으로 학교에서 끊임없이 떠돌던 예흔의 의식이 잠시 되돌아왔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한 마무리였는데요. 그 후에도 예흔이 끝없이 저 학교를 떠다니며 벌을 이어갔을지, 아니면 이후 다른 결말을 맞이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점은, 반교는 본인의 죄에서 도망가지 않고 맞딱뜨려야 진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띈 이야기라는 점인 것 같네요. 살짝 내용이 우리나라에 대입해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많죠? 1987, 택시운전사, 변호인같은 영화들이 떠오릅니다. 물론 똑같은 배경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그 시절 예흔이 총모양으로 들고갔던 그 도서목록이, 어떻게 총이되어 사람들의 목숨까지 노릴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저는 예흔을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요. 솔직한 감상으로 예흔이 이정도 결과가 나올거라 예상을 못했다 한들, 순간의 치기로 밀고를 했다는 점은 쉴드가 안되는 부분이죠... 개인적으로는 좀 불쌍한 사연이 있다고 해서 예흔이를 불쌍히 여기고 공감하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해서 함께하던 사람들을 팔아먹는건 이건 저로써는 용서되는 일은 아닙니다. 다만, 저 밀고의 결과가 저정도로 심각했던건 저 시대의 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금지서적이 걸리면 고문받고 강제자백 당하던 과거가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이만큼 자유로운 시대에 태어남에 감사하며, 마치겠습니다. 범쿠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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