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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다녀온 소년 - Heaven Is For Real ...?

범쿠룽 2018. 3. 8.

실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딱히 중요하진 않은...

천국에 다녀온 소년


  이번엔 저와 전혀 상관없는 영화를 봤네요. 제목이 참 당돌했습니다. 천국에 다녀온 소년 부분이 아닌 영어 제목인 Heaven Is For Real이라는 제목이 일단 눈에 끌렸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실화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 영화를 봤고, 이후 검색을 통해 쉽게 주인공 아이가 본인의 이야기는 거짓이었다고 밝혔다는 기사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천국에 다녀온 소년'과 비슷한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뭐가 됐던간에 그 부분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초기에 볼 때 극심한 무교(?)인 저는 그냥 판타지로 생각한 뒤 봤기 때문인데... 어쨌거나 그 후기를 밝혀보겠습니다.


가정적이고 착한 목사님!

  주인공은 참 심각하게 바쁘게 살아갑니다. 또한 두 아이의 아빠이며 목사입니다. 거기에 부업인지 본업인지 다른 직업들이 심각하게 많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굉장히 힘든 상황에 빠져 있는데, 착한 심성으로 불이익을 너무 많이 받으며 삽니다. (솔직히 이게 착한건지 모르겠네요, 결국 본인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데... 그 '본인'의 범주에 왜 가족까지 들어가는지... 제 기준엔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됐건 간에 어느날 아들이 어느날 40도의 열이 나 병원에 가보니 맹장이 터졌다고 하는데, 거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까지 발전됩니다.


천국에 다녀온 소년

  영화 제목으로 인해 그 순간부터 저는 영화의 거의 전체를 봤다고 봤습니다. 솔직히 스포일러라고 생각한다면 죄송하지만 영화 제목답게 아이는 천국에 다녀온 소년은 목사 아버지에게 그 경험을 하나씩 이야기 하는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당황스럽습니다.


믿음과 그 사이

  솔직히 저는 이 구간부터 이게 실화라면 참 그냥 신기한 일이네, 목사 아들이 어릴 때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봤습니다. 그 이후 저는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이야기를 못 믿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느꼈습니다. 목사라는 직업 자체가 신을 믿고, 믿게 하고, 좋은 말을 하는 직업이잖아요? 하지만 아들이 천국에 갔다왔다고 하는데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아 괴로워합니다. 이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혹시나 궁금하다면 영화로 확인하시면 되겠네요...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말하고싶은건 아버지의 대처가 참.. 아쉬웠습니다.


좋은 영화였나?

   저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감동을 줄려고 만들어 둔 장면들은 저에게 있어선 뭔가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 내말이 맞지?' 뭐 그런 느낌이요. 교회에서 주인공이 어떤 연설을 하고, 뭔가 감동적인 음악이 깔리는데... 솔직히 제 느낌은 이게 당최 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의 대사인 '똥,덩,어,리' 보다도 느낌이 안오는 연설이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대단했어요' 라고 하는 장면에서 저는 어리둥절 해졌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제외하고.. 천국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 영화 전반의 종교적 느낌은 나를 왕따시킨 듯 했습니다. 오락영화로써는 .. 좀... 아니올시다.


마지막 후기

  이 영화가 실화라는 것보다 영화 자체를 보자면.. 아마 주인공의 '믿음' 이라는 것과 그걸 의심하는 그 사이의 줄다리기? 뭐 그런 느낌을 더 중점으로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이 영화의 목적이 천국의 존재를 나에게 설득시키려고 했던거라면 실패했습니다. 설령 이게 실화라고 했다고 하더라도요. 증언들 뿐인 내용들이니까요. 그 외 어떠한 믿음과 부정들 사이에서 믿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거라면 성공했습니다. 신념 있는 사람의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어쨌거나 지금까지 천국에 다녀온 소년 후기 였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소년의 3분은 천상의 시간이었다' 이라는 책도 살펴보세요. 본 영화의 원작입니다. 저는... 볼 일이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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