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시뮬게임/스타듀밸리

스타듀밸리가 재미있냐고? 갓겜으로 이어지는 과정 [리뷰]

범쿠룽 2019. 10. 9.

  짜란! 안녕하세요! 세상게임 다하는게 소원인 호랭이 범쿠룽입니다! 제 블로그인 범쿠룽 월드는 19년 10월 기준 1109만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스타듀밸리 공략를 했던것이 80%정도는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7년 3월에 시작해서 10월에 끝냈고 저에게 있어서는 나름 큰 프로젝트였는데요! 공략을 완성하고 지금 무려 2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찾는분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스타듀밸리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가장 크게 체감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읽어드립니다!]




  스타듀밸리는 당당히 갓겜의 칭호를 받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요. 육성 시뮬의 프린세스 메이커나 인생 시뮬의 심즈처럼 장르 내에선 탑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견이지만 인기가 길게 유지될 것 같네요! 이만큼이나 매력적인 2D 농촌 시뮬레이션 힐링 노가다 미연시 두덕리 온라인이라는 장르의 스타듀밸리는 평범하지만, 유니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스타듀밸리의 처음은 어땠을까요?



  2016년 2월 27일 발매된 스타듀밸리는 출시 12일만에 42만 5천장이 판매됐었죠! 먹힌다 싶은 플랫폼에서 모두 출시가 되면서... 어... 현재는 35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이 350만카피라는 것도 18년 1월에 나온 영어 기사이기 때문에 이후 모바일, 스위치 등으로도 출시되었고 스테디셀러답게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어질테니 더더욱 늘어나겠죠! 상업적인 성공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스타듀밸리는 기본적으로는 1인개발로 출시가 되었다는 점 또한 특징입니다.



  미국의 수염 존잘러 게임 개발자 에릭 바론(Eric Barone)이라는 청년은 이미 금전적으로 두둑하시겠죠? 스타듀밸리의 1인 개발자입니다. 부러워. 잘생기고 돈많아... 어쨌거나 에릭 바론은 취직이 안되는 킹수 시절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보낸적도 있었지만 취업을 포기한 취포자의 모습으로 스타듀밸리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베스트 문의 골수팬이었던 에릭 바론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하베스트 문을 기획합니다. 그는 컴퓨터 앞에서 인생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절을 4년을 견뎌내며 개발을 이어나갔는데요. 파트타임 알바를 해나가며 버텨냈습니다.



  장인과 같은 정신으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보고, 다시 뜯어 고치고를 반복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제가 다 치가 떨리는데요. 그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한달만 더, 두달만 더를 외치며 과정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혼자 하는 개발이기에 상사의 재촉은 없었겠지만, 알바를 했다 해도 큰 수입원이 없이 4년 가량을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는 것... 분명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디게 해준 그의 여자친구 엠버 헤이그먼은 에릭 바론을 믿고 지지하는 지지자로써 그가 내는 결과물들에 항상 기대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줬습니다. 저같아도 이런 열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곁에 있으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혼자서 게임을 만든다....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그러나, 다행히도 스타듀밸리는 1인 인디개발자가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정도의 완성도로 성공을 맛보게 되는데! 지침의 시간이 환희로 바뀌게 되는 순간은 텅장이 통장이 되어버리는 시간, 최고의 결과를 맛보는 과정을 한꺼번에 맛보게 해줍니다. 갈아엎고 보충하기를 반복해 나가면서 완성되었을 스타듀밸리는 가장 성공한 인디 게임 중 하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자... 어쨌거나 성공에는 이유가 있죠! 스타듀밸리는 완벽하게 함께할 수 있는 하베스트문으로 탄생됩니다! 아니요! 완벽을 넘어서는 하베스트문의 상위호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베스트문이 더 떨어진다고 하는게 아니니 팬분들은 흥분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스타듀밸리가 갓겜이 될 수 있었던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귀염터지는 그래픽과 상반되는 게임의 내용입니다! 그래픽만 보고 평가하는 분들에게는 속칭 초딩게임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스타듀밸리를 어느정도 해본 분들은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른들 취향에 맞춰진 내용들이 굉장히 많다는걸. 러브러브 한다거나 아니면.. 러브러브 한다거나... 큿흠.. 그 외에도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양자택일같은 느낌도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여러분... 주인공이 출하상자에 넣은 재료는 왜 전부 다 팔릴까요? 스타듀밸리 세계관에서 주인공의 나라는 고토제국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식재료들은... 어디로 갈까요? 사실은 마냥 평화로운 세계관은 아닙니다.



  두번째, 게임 그 자체의 재미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레벨디자인을 잘 해둬서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성취감이 확실합니다! 게임을 어느정도 했다면 적절한 보상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그 전에 어렵게 했던 일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 이 레벨디자인이 정액제나 부분 유료화 게임에서는 어거지로 늘려놓기 때문에 게임이 아닌 노동이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온라인 환경의 게임을 좋아하고, 마냥 깔 의도는 없으니 이악물 자제로 어금니를 지켜주세요!) 그런 느낌 같아요. 드라마가 16부작으로 계획됐지만, 18부작으로 늘어졌다는 느낌이랑 비슷한거죠. 그것만으로도 늘어진다고 욕먹는데 부분유료화 게임은 짱구처럼 무제한으로 나와야 하는거죠. 그와 대비적으로 스타듀밸리는 적절한 성취감을 맛보고, 적당히 콘텐츠를 소비한 뒤에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습니다. 강제성 없이 콘텐츠를 소모하며 즐기는 게임, 당연한 것 같지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농장을 발전시키는게 주 콘텐츠인 스타듀밸리는 농사를 하고, 가축을 기르고, 낚시를 하면서 야금야금 돈을 모으고, 광산에서 재료를 모아서 더더욱 발전시키는 과정만 해도 30시간 이상은 즐길 수 있습니다. 기술과 스킬을 올리는 성장요소도 있으며, 호감도를 올려 결혼해서 아기를 낳는 요소는 미연시 장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게 해줬고, 이혼까지 가능하죠. 이 부분에서 대사들이 은근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유튜버나 스트리머들에게 단골로 다뤄집니다. 거기에 축제같은 기간별 이벤트,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나오는 이벤트, 숨겨진 이스터에그들은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박물관, 물고기, 요리 등을 수집해서 도감을 채우는 수집요소도 있죠! 제가 이 게임 공략용으로 쓴 포스팅만 108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이 게임은, 공략을 참고하지 마시고 하셔야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댓글에 제가 적었던 공략의 링크를 올려두겠습니다! 큿흠...



  세번째, 수많은 모드들로 부가적인 재미가 많다는 점입니다. 게임성이야 뭐 당연히 좋은 스타듀밸리는 많은 유저들이 만든 모드, 리텍스쳐들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초상화만을 바꿔도 게임의 분위기가 바뀌고, 그래픽을 어느정도는 취향껏 조정할 수 있는 모드, 농장의 외형을 바꾸는 등등등등등등등등... 왜 등을 이렇게 많이 말하냐면 모드가 정말 많아서 다 조사하고 말하려면 일주일은 걸립니다! 게임 데이터가 헤질 때까지 게임을 했어도, 이 모드들은 다시 플레이에 활기를 넣어준다는 것도 좋은 요소입니다! 게다가 모드가 이정도로 만들어졌다는건 판매량만 많은게 아닌, 깊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 또한 반증하는 거겠죠!



  자 마지막으로, 스타듀밸리의 단점을 말씀드려 보자면! 일단은 초반의 불친절함으로 게임 파악과 성장이 처음에는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략을 찾게 되는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저는 불친절한 게임을 오히려 싫어하질 않아서 괜찮았네요. 또한 그래픽에서 오는 분위기가 호불호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 급격히 질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근데 이게 단점이라기엔 30~100시간쯤 한 다음에 모드맛을 안보면 그만 하는거고, 모드맛을 보고 농장 꾸미기에 맛을 들이면 여기서 또 플러스 알파로 즐기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칭병자에 꾸미기 콘텐츠 덕후인 저는 모드에 손을 잘 안대서 253시간 정도의 간소한 플레이타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공략작업 때문에 더 오래 잡고있었네요.



  어쨌든~ 제가 의도를 하든 안하든, 제 블로그 인생에 계속 박혀있는 스타듀밸리! 이번에는 하꼬 유튜버로써 다뤄봤습니다! 나중에라도 스트리밍으로 함께 즐길 분들이 많아진다면 그 때, 다시 만나서 공략 최신화도 하고! 한번더 즐겨 봤으면 좋겠네요! 사실 이미 트루리셋이 되서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다시 만날 준비는 됐습니다! 어쨌거나 아직 안해보셨다면 게임 속 마을의 노예 12년을 찍어보세요! 마무리할게요! 제가 이 게임에 주는 평가는 바로! [농촌 시뮬레이션 갓겜, 더 할 말 없음] 마지막까지 보신 여러분께 좋은 소식! 에릭 바론은 19년 10월 기준, 인원을 모아서 다른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빠이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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