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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하복대 촌골사거리, 조용한 젊은이의 거리.

범쿠룽 2016. 11. 20.



  저랑은 평생 상관없을 것 같았던 청주에 친구가 살고있는 탓에 저번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전혀 사전정보 없이 가서 본 첫인상은 그냥 간판 휘황찬란한 일반적인 거리 였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곳에 살고 있는 본인조차도 일하고 집오기 바빠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슬픈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치며 혹시 근처에 맛있는 곳 한군데도 모르는거냐? 라고 말하자 딱 한군데, 가본곳이 있다고 해서 일단 그곳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촌골 사거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충 전해드리고 싶은데, 한번밖에 안가봐서 갔던 곳들의 느낌을 알려드릴게요! 아마도 처음 갔지만 마지막으로 가본 것 같아서 몇군데만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촌골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는 집.


이닭포차로 일단 향했습니다.


닭도리탕 잘하는집이라고 되어 있네요.





메뉴도 모두 닭도리탕 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신 이것 저것 사리들이 있죠~


라면, 탕면, 우동, 떡, 수제비, 감자, 치즈


저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네요~





나올때부터 이미 익혀져 나오네요~


이미 걸쭉한 상태로 나와 줍니다.


조금만 더 끊여서 먹으면 되서 좋았어요~


퀄리티는 뭐 괜찮습니다.


걸쭉하게 쫄여 먹으면 완전 졸맛!





그리고 메뉴판에는 없는게 있는데요.


소맥세트도 있었습니다.


12,000원에 소주 1병에 맥주 3병 주네요.


친구랑 소맥 좀 했어요~ ^_^





  그리고 나와서 본 하복대 촌골사거리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최대한 사람 없는곳을 일부러 찍은건데요, 연령대가 낮으신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학쪽이기 때문에 당연한거지만 전체적인 거리는 10분도 채 안걸리고 돌아다닐 수 있었고 그 좁은 곳에 모든것이 모여있는 인상이었습니다. 뭔가 옛날에 친구들이랑 놀던게 생각나는 기분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ㅎㅎ 뭔가 나이가 굉장히 많은먹은 것처럼 말했네요 ㅋㅋ 아무튼 연령대가 낮은분들이 모여있는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연령대 높은분들도 꽤나 눈에 들어왔던 곳 이었습니다. 평생 처음 가본 곳이지만 단시간에 대충 특성이 파악되는 곳이었네요. 가격대가 낮은 집도 꽤나 많았기 때문에 집 근처였다면 자주 갔을만한 곳이네요~ 어린분들이 모인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싸게먹고 들어가는 곳들이 많아져서 좋고, 젊은 기운이 풍기는 곳은 주머니 두둑하지 않은 분들을 겨냥하는 가게가 많기 때문에 하루 재밌게 놀아도 최대 10만원 이하로 먹고 들어가서 좋은 것 같네요. 여기, 촌골사거리도 대충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막걸리 한잔 하고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도 젊은분들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친구랑 여기서 한잔 더하고 또 어느 집에 갔었는데 그때부터는 사진찍을 생각조차 안하고 음주에 집중해서 뭐가 없네요... 뭐 맥주집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이날은 소맥,막걸리,이름모를술,맥주를 순서대로 마셨네요. 예상보다 친구랑 많이마셔서 정말 친구집에 가서 빛의 속도로 잠이 들었네요. 그리고 일어나보니 속이 조금 쓰려서 고생 좀 하다가 속이 쓰리던 말던 배는 고팠기 때문에 일단 나왔습니다.





  근처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친구덕분에 다시 방황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 넓지도 않은 곳을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놀부 부대찌개! 딱이다! 서로 눈 마주치자 마자 들어가서 먹어 줬습니다. 해장으로도 좋았던 것 같아요~ 해장에는 짠거 아닙니까? MSG막 팍팍 들어가서 정신 못차릴정도로 혀를 때려주는 조미료들 덕분에 속이 좀 괜찮아 졌습니다. 아주 조금이요.





가장 기본인 놀부 부대찌개로 먹었습니다.


1인분에 7,500원. 뭐  나쁘지 않네요.





  캬아~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정도로 괜찮아서 걸인처럼 먹부림을 했습니다. 양도 꽤 많아서 1공기로는 다 못비우겠어서 2공기 먹었습니다! 너무 괜찮았던게 이천쪽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던 것. 같은 이름인데 역시나 이런 체인점은 복불복이 조금 있잖아요? 이날은 뽑기가 잘됐던 것 같습니다. 이집은 다시 가서 또 먹어보고 싶네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하룻밤의 술부림과 숙취 먹부림을 끝냈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뭐 나름 괜찮았던 하루였네요~ 근처에 있다면 자주 찾아갈만한 것 같습니다. 혹시나 다음에 또 찾아갈일이 있다면 기분 좋게 찾아갈 수 있겠네요. ^_^ 그런데 친구도 이제 이사가고 저곳에 연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요~? 아튼 왁자지껄함까지는 없고 조금은 조용한 감도 있지만 연령대는 낮은 제가 좋아하는 비율을 맞춰놓은 듯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청주 하복대 촌골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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