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요모조모/모바일게임

The End of the World 결말조차 기억에 남습니다.

범쿠룽 2016. 12. 19.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습니다.


그리고 The End of World의 주인공 또한.


그 아픔을 지니고 있는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동작 하나하나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네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모션입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뭔가 쓸쓸하고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별 것 없는 인터페이스는 이것이 내가 그냥 짧은 영화를 보는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조작감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충전이 되는 느낌을 받네요. 30분 안쪽으로 끝낼 수 있지만 시작한걸 후회할일은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한걸음 한걸음은 무거워보입니다. 시계를 눌러 과거를 회상하면 세상은 밝은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은 아직도 회색과 초록색에 가까운 암울한 느낌을 지닙니다. 여러가지 장면들이 뭔가 가슴을 침착하게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게 대체 뭐하는 건가 싶다가도 느낌있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끝을 보게 됩니다. 이런 느낌이 드는 플레이시간이 긴 다른걸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찾은 결말들입니다.






  모든것들이 추상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사람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과하게 짧은 플레이타임을 지니고 있고, 사실상 게임으로의 재미보다는 감성적인 자극이 더 강하기 때문에 취향을 탈 것 같네요. 저는 이런걸 좋아하기 때문에 좋게 봤지만 괜히 피터지는 액션이나 머리아픈 퍼즐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로 추천할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잠깐 했을 뿐이지만 이미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뭔가 힘들 때 위로를 주는 The End of the World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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